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담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가 지난주 토요일(14일) 담철곤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3시간 정도 압수수색을 통해 회사 관련 서류와 보고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담 회장과 부인인 이화경 그룹 사장은 조경민 전략담당 사장 등을 통해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 기소된 조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오리온 그룹은 1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우선 청담동 창고 부지를 헐값에 시행사에 팔면서 차액을 따로 받았습니다.
이렇게 받은 40억 원은 평소 거래가 많던 '서미갤러리'를 동원해 시행사와 갤러리 사이의 미술품 거래 등으로 위장해 '돈세탁'을 했습니다.
또 담 회장 부부는 '위장 계열사'인 I사 임원의 퇴직금 등으로 꾸며진 회사 자금 38억여 원을 조 사장을 통해 전달받았습니다.
이밖에 담 회장은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등 최고급 외제차를 회삿돈으로 리스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담철곤 회장 등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직접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