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각목 살인 사건’ 보도에 시청자 맹비난

MBC ‘뉴스데스크’가 잔인한 살인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그대로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뉴스데스크’는 인천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보도하면서, 사건 현장이 찍힌 CCTV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2일 인천의 한 식당에서 처남 박모(44)씨가 매형 김모(47)씨와 김씨의 친구 신모(41)씨를 각목으로 폭행해 김씨를 숨지게 하고, 신씨를 중태에 빠트리게 한 사건이다.

영상은 일부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었지만 폭력을 당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장면이 보도된 후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문지애 아나운서는 황급히 클로징 멘트를 통해 “사건사고 보도에서 일부 폭력장면이 충분히 가려지지 않은 채 방송돼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 드립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뉴스데스크’ 게시판에는 “살해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다니 끔찍하다”,“식사 중이었는데 불쾌했다”, “너무 잔인해서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었다”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