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이 금감원 고위 간부를 퇴직 이후에도 조직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달 수백만원씩 지급하면서 금감원 검사 무마 창구로 활용했습니다.
금감원 전직 간부는 구속됐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금감원 전직 간부 유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유 씨는 금감원을 퇴직한 2007년부터 김민영 부산저축은행장으로부터 검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매달 300만원 씩, 모두 2억 1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씨는 2003년부터 1년동안 저축은행 검사를 총괄하는 비은행검사 국장을 지냈고, 퇴직 후에도 모 저축은행 고문을 맡는 등 주로 제2금융권에 몸 담아왔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금감원에 "검사를 세게 하면 안된다"며 압력을 행사하는 등 총 15차례나 부산저축은행 검사에 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받은 돈을 처남 명의의 계좌로 운용하면서 아파트 대출금 상환 등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유씨가 비은행 검사 국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7월 부산저축은행 시세 조종에 대한 특별 검사때도 편의를 봐 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유 씨는 "품위 유지비 명목으로 김 행장 개인 돈을 받은 것 뿐"이라며 "금감원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