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제 폭탄 사고 주범 김 모 씨는선물 투자에 실패하면서 빚 독촉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김 씨는 손해를 만회하기 위한 주가 조작에 나섰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발 사고 피의자들이 노린 건 결국 '돈'이었습니다.
주범 김 모 씨는 3억 원을 주변에서 빌려 선물투자에 나섰다 실패한 후 빚 독촉에 시달려 왔습니다.
▶ 인터뷰 : 주범 김 모 씨
- "빚 독촉에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빚이 얼마나 있었어요?) 3억 원 정도 있었습니다. 증권 투자했다 손실 난 겁니다. (선물이요, 주식이요?) 선물입니다."
평소 김 씨는 "내가 죽든지, 폭탄이라도 한번 터뜨려버리겠다"는 말을 자주 해왔고, 주변의 빚 독촉이 심해지면서 범행에 나선 셈입니다.
결국, 김 씨는 손해를 만회하고 빚을 갚기 위해, 공공시설 폭탄 테러를 통한 주가 조작에 나섰습니다.
옵션 만기일에 맞춰 대규모 풋옵션을 사들인 후, 폭탄 테러로 불안 심리가 확산돼 주가가 하락하면 대규모 이익을
실제 김 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11일, 친구로부터 5,000만 원을 빌려 코스피200 풋옵션에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투자 규모와 실제 이익을 봤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