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연쇄 폭발사고가 있었는데요.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가 찍힌 CCTV화면 분석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서울역 물품보관소를 어슬렁거리더니 가방을 집어넣습니다.
몇 시간 뒤 작은 불꽃이 튀더니 뿌연 연기가 치솟으면서 순식간에 역사를 뒤덮습니다.
어제(12일) 오전 서울역 물품보관함에서 부탄가스로 인해 폭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당황한 시민들은 출입구를 찾아 밖으로 뛰어나가는 등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비슷한 시간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에서도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방 모 씨 / 최초 목격자
- "갑자기 펑 소리가 났어요. 불이 나더라고요. 보관소 제일 위 칸에서 불이 나서 소화기를 가지고 달려갔어요…."
경찰 폭발물처리반이 살펴본 결과 현장엔 서울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의 부탄가스통이 있었습니다.
특히 연이어 발생한 두 사건에 사용된 부탄가스통엔 알람기능이 있는 타이머와 전선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동일인이 테러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CCTV에 찍힌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정 / 서울경찰청 형사과정
- "물품보관함에서 수거한 증거물을 분석해보면 구체적으로 나오겠죠. CCTV를 통해서 인상착의가 동일하면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할 수 있겠죠."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계획된 테러인지 공범은 없는지 조사하는 한편, 또 다른 테러에 대비해 다중이용시설 물품보관함에 대해 일제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