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연쇄 폭발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2일) 새벽 5시 51분 서울역 물품보관소.
한 남성이 보관소 앞을 어슬렁거리더니 가방을 집어넣습니다.
그로부터 5시간뒤, 이 물품보관함에서 부탄가스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윤중한 / 서울역장
- "연기가 좀 나고, 그래서 저희 직원들이 발견해서 경찰에 신고하고…. 물품은 11시 30분 전후에 발견했는데, 학생용 가방이 전소한 것으로…."
다행히 폭발 직후 시민이 소화기로 불을 끄면서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경찰은 이후, 특공대와 경찰견 등을 투입해 전체 물품보관소에 대한 조사를 마쳤습니다."
약 1시간 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에서도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방 모 씨 / 최초 목격자
- "갑자기 펑 소리가 났어요. 불이 나더라고요. 보관소 제일 위 칸에서 불이 나서 소화기를 가지고 달려갔어요…."
경찰은 12시 2분쯤, 목격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폭발음에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폭발물처리반이 살펴본 결과 현장엔 서울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의 부탄가스통이 있었습니다.
특히 연이어 발생한 두 사건에 사용된 부탄가스통엔 알람기능이 있는 타이머와 전선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서울역과 버스터미널에 동일인이 테러 범행을 저질렀다는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정 /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 "물품보관함에서 수거한 증거물을 분석해보면 구체적으로 나오겠죠. CCTV를 통해서 인상착의가 동일하면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할 수 있겠죠."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이 계획된 테러인지 CCTV에 찍힌 남성 외에 또 다른 공범은 없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