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입양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입양의 날, 오늘(11일)로 여섯 번째인데요.
최근 국내 입양 비율이 높아지면서 입양을 공개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목동에 사는 홍진표, 유영림 부부.
지난 2월, 사회복지단체의 도움으로 태어난 지 열흘 된 딸 지민이를 입양해 왔습니다.
두 아들을 키우며 미뤄왔지만, 입양은 부부가 결혼 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었습니다.
홍 씨는 입양 사실을 주변인들에게 그대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공개입양을 통해 자녀와의 유대관계도 더 돈독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홍진표 / 서울시 목동
- "성장할 때부터 입양된 아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주고 대신 입양됐지만 버려진 것이 아니라 네가 선택해서 이 가정에 들어온, 충분한 사랑으로 클 수 있는 아이고…."
지난 2005년 이후 국내 입양아동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엔 60%에 육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개 입양을 희망하는 부모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반 이상이 아이에게 입양 사실을 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편견은 아직 공개 입양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은주 / 동방사회복지회 가족지원부 과장
- "주변에서 입양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 알기 때문에 자선사업을 한다거나, 참 좋은 일 한다고 말하거나, 다르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 양부모님들이 힘들어하세요."
편견이 아닌 사랑으로 입양아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