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가 이번 주 금감원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합니다.
또, 감사원과 금감원이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늑장 대응했다는 지적을 둘러싼 사실 관계도 살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이번 주 금감원 관계자를 잇달아 소환 조사합니다.
대검 중수부는 우선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 저축은행의 검사를 담당했던 실무자부터 조사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이 지난 2001년부터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에 대해 수차례 정기 검사와 부분 검사를 했지만, 불법 대출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물을 계획입니다.
검찰은 금감원 직원들이 불법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추궁하며 금품 제공과 향응 접대가 있었는지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불법으로 빼돌린 부산저축은행 자금이 정관계와 금감원 직원에게 흘러들어 갔는지도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4명의 금감원 출신 감사들이 '부실 검사'에 영향을 줬는지도 조사합니다.
검찰은 이미 금감원 출신 감사들이 분식회계와 불법대출등 비리를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저축은행 사태를 둘러싼 각 기관의 책임 공방에 대해서도 이번 주 사실 관계를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지난주 감사원은 대주주 비위 행위를 금감원이 지난해 적발해 검찰에 통보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금감원 고발은 1건에 불과했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한편, 보해저축은행 비리를 수사중인 광주 지검은 금감원 검사를 연기해 주겠다며 3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금융브로커 장 모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