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여아 수십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30대 퀵서비스 기사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륜장에서 연리 1,200퍼센트로 '노예대출'을 해오던 일당도 적발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탄 채 이곳저곳을 서성입니다.
오토바이에서 내려 어디론가 가더니 한참 후에 다시 나타나 황급히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퀵서비스 기사인 34살 오 모 씨는 서울과 경기 지역 일대에서 배달업을 하며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여성 23명을 성추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무려 16명이 초등학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의자
- "충동적으로 생각이 나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저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죄송합니다."
오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헬멧을 쓴 채 으슥한 골목길 등지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남성이 차량 앞에 서 있는 남자와 대화를 주고받더니 곧 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평범해 보이는 이 차 안에서 이뤄진 건 불법 고리사채업.
33살 김 모 씨 등 6명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방이동 올림픽공원 경륜장에서 연 1천2백 퍼센트의 이자로 2억 2천여만 원을 불법 대출했습니다.
▶ 인터뷰 : 최준영 /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 "돈을 빌린 사람은 경륜에서 돈을 잃은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당장 돈이 필요한 분들이었죠."
경찰은 김 씨 등 6명을 모두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