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국정원 특수활동비 빼돌려

【 앵커멘트 】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의 공금 유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 전 총장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전 총장이 재직시절 빼돌린 공금이, 모두 국정원 특수활동비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안형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이 밝혀낸 정옥근 전 해군 참모총장의 공금 횡령 금액은 2억 5천만 원.

명목은 업무추진비.

하지만 돈의 원천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에서 유령 회사를 통해 지급한 특수활동비 10억여 원 중 일부를 정 전 참모총장이 빼돌렸다는 겁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군 고위층에게 지급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정 전 참모총장은 2008년 3월 취임하자마자 저축은행 임원으로 재직 중인 처남 명의의 계좌를 통해 돈을 빼돌렸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특수활동비가 정보수집과 대공 등에 쓰이는 비밀 예산으로,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고, 감사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셈입니다."

정 전 참모총장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옥근 / 전 해군참모총장
- "(정 전 총장님 되시죠?) 네. 네 (MBN 안형영 기잡니다.) 뚝."

정 전 참모총장의 공금 유용으로 눈먼 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특수활동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