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한강 인공섬이 오는 가을 전면 개장에 앞서 일부 개장됩니다.
시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한강의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지만,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반포대교 남단 한강공원에 만든 '세빛둥둥섬', 이른바 플로팅 아일랜드입니다.
3개의 인공섬으로 구성된 세빛둥둥섬에서 전망대와 산책로 등 일부 시설이 오는 21일 먼저 공개됩니다.
9월이면 대형 컨벤션홀과 공연장, 레스토랑 등 다른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 인터뷰 : 천석현 / 서울시 한강사업기획단장
- "수면에 떠있는 시설로는 세계 최대이며, 수상 컨벤션 센터로는 세계 최초입니다. 한강의 랜드마크, 세계적인 관광명소화하기 위한…."
3개 인공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제1섬에는 국제콘퍼런스와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대규모 컨벤션홀을 조성했습니다.
제2섬에는 '젊음'과 '축제'를 주제로 문화예술 공연장을, 제3섬에는 요트 등 수상레포츠 시설을 갖췄습니다.
홍수에 섬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체인으로 연결하고, GPS로 실시간 감시도 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서민에겐 그림의 떡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자 사업으로 추진된 만큼 적자 보전 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현정 / 서울 노원구 하계동
- "민간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테고 모든 시민에게 오픈하지는 못하잖아요? 민간업체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에 대해 서울시는 적극적으로 지도감독 권한을 행사해 통제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한강의 랜드마크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민간업체가 운영하기 때문에 공공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