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스마트폰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혐의로 구글 자회사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개인 위치 정보 수집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서울 역삼동에 있는 구글코리아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구글 자회사인 애드몹이 스마트폰 이용자의 개인 위치 정보를 수집한 정황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광고대행업체인 애드몹은 위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개발도구를 앱 개발자들에게 제공해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앱을 사용하면 이용자의 위치가 회사 서버로 전송되는데, 경찰은 애드몹이 이용자의 위치와 가까운 업체의 광고를 앱에 띄울 때 개인 위치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애드몹이 위치 정보 수집 업체로 등록돼 있지 않은데다 정보를 수집하면서 이용자의 동의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김경숙 /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 상무
- "구글에서는 위치 정보를 수집할 때 사용자의 동의를 받고 사용자가 선택했을 때만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다음커뮤니케이션 서울지사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에 다음 측은 합법적인 정보만을 수집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이병선 / 다음커뮤니케이션 본부장
- "다음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통해 수집하고 있는 정보는 누구인지를 파악할 수 없는 단순한 위치 정보입니다."
앞서 80만 명의 위치 정보를 광고에 이용한 업체 3곳이 적발되는 등 위치 정보 수집와 관련한 경찰 수사가 모바일 광고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