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 훈련기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우리 기술로 만든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우주항공산업 KAI와 공군이 항공기 부품의 국산화 비율을 높이기 위해 관련 업체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5일부터 열리는 경기국제항공전 행사장입니다.
1천여 점이 넘는 항공기 부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국내업체들이 만든 제품입니다.
앞으로 이 업체들 가운데 T-50의 부품을 생산하는 곳도 나올 전망입니다.
한국우주항공산업 KAI가 T-50의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만규 / KAI 구매사업부장
- "앞으로 계속 (T-50의) 수출이 이뤄지는데 경쟁력을 갖추려면 단가를 낮춰야 합니다. 그러려면 부품의 국산화가 필수적입니다."
KAI는 이를 위해 항공전에 참가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기술력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평가에 통과된 업체에는 개발자금이 지원됩니다.
KAI는 이를 통해 T-50의 국산화 비율을 2020년까지 74%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공군도 각종 전투기와 무기의 견본품을 전시하고, 국산화할 수 있는 업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군은 부품을 생산할 능력이 있는 업체를 골라 견본품을 빌려주고, 기술력을 갖출 수 있게 도와줄 계획입니다.
이렇게 해서 기술이 확보되면 공군과 5년간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고, 연간 500억 원에 달하는 공군의 항공기 부품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습니다.
KAI와 공군의 이번 조치가 국내 항공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