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기장이 음주 단속에 적발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소속 기장이 출발 직전 음주단속에 적발돼 항공기 운항이 1시간 정도 지연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7시10분.
김해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 항공 8532편 출발이 갑자기 지연됐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소속 오 모 기장이 국토해양부 소속 감독관의 불시 음주 단속에 적발된 것입니다.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기장은 음주사실이 확인돼 게이트 밖으로 끌려나왔습니다.
기장의 최고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7%.
도로교통법상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아시아나 측은 기장과 부기장을 교체했고, 비행기 이륙은 1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음주 측정하고, 채혈하고… 57분 지연됐는데, 급조해서 출발했습니다. 오늘 112명 타고 있었습니다. 잘 끝났습니다."
아시아나 측은 음주 여부가 확인되면 징계 등의 조치를 내릴 방침입니다.
하지만, 음주 단속에 적발된 기장은 단속결과에 수긍할 수 없다며 채혈 측정을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