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또 새끼 한 마리를 출산했습니다.
2004년 복원사업이 진행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7마리의 새끼가 태어났는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잠에서 깨어난 반달가슴곰이 어슬렁어슬렁 굴을 빠져나옵니다.
경계심이 많은 곰은 이내 낯선 센서를 물어뜯습니다.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반달가슴곰 새끼가 태어났습니다.
태어난 새끼는 수컷으로 몸길이 40㎝에 몸무게는 약 4㎏입니다.
이번에 새끼를 낳은 어미 곰은 지난 2007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으로 동면하다가 지난 2월에 새끼를 낳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송병철 / 국립공원종복원센터 수의사
- "발신기 교체하는 과정 중에 새끼가 확인됐습니다. 새끼는 수컷으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2004년부터 복원사업이 진행된 이후 지금까지 7마리의 새끼가 태어났고 현재 5마리의 새끼 곰이 야생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 19마리의 곰이 지리산에 살고 있으며, 모두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종복원센터 관계자는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토대가 마련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현재 반달가슴곰들이 지리산 전역을 돌아다니며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탐방객들이 샛길을 이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