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특혜인출' 가능성이 큰 예금주 22명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구체적인 인출 경위와 불법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 마감 시간이 끝난 뒤 '특혜인출'한 예금주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여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차 분석 작업을 끝낸 검찰은 3,500여 건의 예금주 가운데 불법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거액 예금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예금보장 한도인 원리금 5천만 원 이상을 찾아간 예금주로, 모두 22명, 금액으로는 50억 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이들이 사전에 영업정지 정보를 알았거나 은행 임직원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소환해 인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은행 임직원과의 유착 등 불법 여부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수사 인력을 보강해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은행 관계자와 금융당국 직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또 영업정지 전날 밤 저축은행의 상황이 찍힌 CCTV 자료에서 물증을 잡기 위해 분석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