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강보험료 정산 때문에 확 깎인 월급봉투 탓에 샐러리맨들의 한숨이 깊어졌는데요.
그런데 고소득 전문직을 포함해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버티는 악성 체납자가 5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직장인들은 생각보다 적은 월급봉투를 보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건강보험료 정산 때문에 평균 6만 7천 원의 건강보험료를 더 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건보료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앞으로 보험료 인상도 불가피합니다.
더욱이 5만 명 이상이 건강보험료를 아예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는 1천만 원 넘게 체납한 고소득 전문직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이 체납한 보험료는 모두 합해 1천500억 원.
정부가 공매 등을 통해 압류에 나서고 있지만, 체납자들이 강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체납 보험료를 회수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1조 3천억 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적자 폭은 오는 2030년엔 무려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민들은 건강보험료 정산 폭탄을 맞고, 건보재정은 바닥을 드러냈지만, 고소득 전문직들의 악성 체납 문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