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비보이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화려한 비보이 춤과 고궁의 아름다움이 더해지면서 색다른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즈넉한 경희궁 안에서 빠른 비트의 강렬한 음악이 퍼집니다.
현란한 발동작으로 시작된 비보이 춤.
마치 얼어붙은 것 같은 '프리즈', 고난도 기술인 '헤드스핀'에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힘이 넘치는 화려한 단체 퍼포먼스에 분위기는 절정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형식 / 비보이(맥시멈 크루)
- "밖이라서 신선하고 장소도 좋고, 한국적인 모습들과 어울려져서 비보잉을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고궁과 비보이 춤이 하나가 되는 순간.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면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맛을 냅니다.
▶ 인터뷰 : 백지은 / 서울 중랑구 면목동
- "배경이 한국적인 분위기가 나서 뭔가 느낌이 많이 새롭고요…."
▶ 인터뷰 : 서진호 / 공연 기획(에이런 크루)
- "우리나라 비보이가 세계적으로 최고로 손꼽히고 있으니까, 고궁에서 하면 좀 더 특별하고 화합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전국 청소년 비보이 배틀 대회는 2008년부터 매달 넷째 주 금요일에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캐나다 참가자들도 계속 늘어나는 등 우리나라 비보이가 또 하나의 한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