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이 특정 사설 학원과 강의 무료수강, 전역 후 수강료 할인 등을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학원의 원장은 서울경찰청장과 대학원 동문인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6일 서울지방경찰청과 MOU를 체결한 경찰학원의 홈페이지입니다.
MOU 체결을 놓고, '학원의 우수성이 대외적으로 입증됐다'고 광고합니다.
또 다른 팝업창에선 '국가를 대신한 다양한 위탁교육 기관으로 선정되는 것'이라는 문구도 나옵니다.
경찰이 마치 이 학원을 인증해 준 듯한 이 광고에 다른 학원들과 경찰 수험생의 반발은 큽니다.
▶ 인터뷰 : 모 경찰학원 관계자
- "일방적으로 어떤 학원이 국가 공인을 받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추후에 전·의경 출신이 나와서 학생이 될 수 있고, 그 학생들이 그런 인식을 하고 학원을 선택하면 다른 학원들이 피해를 보는 건 당연한 거고요."
▶ 인터뷰 : 경찰 수험생
- "이 학원에 다니면 서울청에서 뽑힐 때, 필기는 문제가 없겠지만, 면접 볼 때 혜택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
더구나 이 경찰학원장은 서울경찰청장과 대학원 동문이어서 뒷말도 많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전·의경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제도를 마련한 것일 뿐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사설 학원을 다니지 않고, 경찰 시험에 합격하기 어려운 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이 현실을 특정 학원과 손잡은 서울지방경찰청이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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