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에 이어 경기도도 상습 고액 체납자들을 뿌리뽑기 위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특별 전담팀, 일명 ‘광역처분반’을 구성해 고액 지방세 체납자들의 숨겨진 재산을 추적, 환수할 계획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 모 씨 / 지방세 체납자
- "돈이 없으니까 그러잖아요. 집도 담보가 잡혀 날아가기 일보 직전이고…없으면 없는 거에요."
주민세 1천600만 원을 내지 않은 김 모 씨. 8년간 100여 차례가 넘는 독촉을 받았지만, 김 씨 앞으로 된 재산이 없어서 사실상 세금을 걷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부인 앞으로 된 40평대 아파트가 있는 것이 드러났고, 집안에서는 고급시계와 보석이 발견됐습니다.
자동차세 100만 원이 밀린 박 모 씨는 차량 압류 예고 통보를 받자 차량을 숨기고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꼬리가 잡혀 차량은 압류돼 견인됐습니다.
이처럼 상습적으로 고액의 지방세를 내지 않는 체납자들의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특별 전담팀이 꾸려졌습니다.
이른바, '광역체납처분반'. 각 시군에서 5년 이상 징수업무를 맡아 온 베테랑 직원 53명으로 꾸려진 광역처분반은 경기도를 8개 권역으로 나눠 활동하게 됩니다.
▶ 인터뷰 : 박익수 /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 "아쉽게도 경기도에는 체납세금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많은 체납세금을 줄이고자…"
경기도는 이와 함께 현재 시군별로 흩어져 있는 체납정보를 광역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고의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들의 재산을 끝까지 추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