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여고생을 번갈아가며 성폭행하고 임신까지 시킨 인면수심 부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9일 가출한 10대 여고생을 집으로 유인해 교대로 성폭행하고 임신시킨 혐의로 일용직 건설노동자 정모(42)씨와 아들 정모(17)군을 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 정군은 지난해 12월 1일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김모(17ㆍ여)양을 만났다. 김양은 어려운 가정형편에 불만을 품고 가출을 한 상태였다.
정군은 서울 공항동 김포공항 인근에서 김양을 만나 함께 술을 마셨고, 만취한 김양을 택시에 태워 인근 공용주차장 뒷편 공사장으로 데려갔다. 정군은 일용직 노동자인 아버지와 함께 일정한 거주지 없이 공사장 인근 컨테이너에서 생활해 왔다.
정씨 부자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20여일동안 서울 강서구 공항동 공사현장 내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가출 여고생 A(17)양을 교대로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은 피해를 당했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약 한달 동안 컨테이너 박스에 머물다 지난 1월 1일께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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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서 정씨 부자는 “강간한 혐의를 인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부자가 계획적으로 공모하고 채팅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