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편의 ‘조선족’ 비하 발언과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부인이 남편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27일 강북경찰서는 전날 강북구 수유동 주택에서 한국인 남편 이모(57)씨의 손을 빨랫줄을 이용해 뒤로 묶은 뒤 둔기로 수 십 차례 때려 사망케 한 혐의(살인)로 중국 동포 김모(54)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같은 직장에서 만나 지난해 결혼했지만 남편 이씨가 김씨의 한국어 발음이 좋지 않고 중국 동포라는 이유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모욕감이 극에 달했던 김씨는 남편을 살해하기로 결심한 뒤 26일 오후 저녁밥에 수면제를 타 남편이 정신을 잃도록 유도했다.
남편이 저녁 후 잠에 빠져들자 김씨는 미리 준비해 놓은 흰색 빨랫줄로 이씨의 손을 뒤로 묶은 뒤 둔기로 이씨의 머리 등 신체를 수 십 차례 때려 사망케 했다.
경찰은 “김씨가
경찰은 김씨의 살인에 공모자는 없을 것으로 보고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씨의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