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80만 명의 개인 위치정보를 광고에 활용한 광고대행 업체 3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애플리케이션에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배포한 것인데요.
자세한 상황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 】
어떻게 80만 명의 개인 위치 정보가 유출된 것인가요?
【 기자 】
네, 스마트폰 이용자 80만 명의 개인 위치 정보를 수집한 업체는 광고 대행업체들입니다.
이 업체들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모집해 자신들이 광고를 맡은 업체의 광고 문구를 어플에 띄우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 광고 문구를 넣는 프로그램에는 개인의 위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능까지 탑재돼 있었습니다.
이렇게 개인의 위치 정보를 수집한 다음 이용자의 지역에 맞는 광고를 할 수 있다며 광고주를 모은 겁니다.
개인 위치 정보를 수집하려면 사용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이 업체들은 이러한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영업을 해 왔습니다.
이렇게 업체 3곳에서 80만 명의 개인 위치 정보가 빠져나갔고 이들 업체는 이를 광고에 이용해 모두 6억 5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이 개인 위치 정보 수집에 사용했던 애플리케이션은 1천4백여 개에 달하는데요.
지하철 노선과 같은 생활 정보를 담는 어플 등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플들이어서 위치 정보 수집이 그만큼 수월했습니다.
경찰은 이 어플들로 비단,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개인 휴대전화 번호와 휴대전과기 고유번호, 심지어 이용자의 성별까지 수집할 수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들은 이러한 정보를 광고에 사용한 뒤 방화벽이 설치되지 않는 서버에 무방비 상태로 보관해와 해커에게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러한 수법으로 개인 정보를 모으는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