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의혹이 결국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끊임없이 출생 의혹설을 제기해왔던 공화당의 대권 후보들은 난감한 처지에 몰렸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을 괴롭혀왔던 출생 의혹설이 근거 없는 거짓으로 판명됐습니다.
미 CNN 방송은 하와이 현지에서 심층취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태어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와이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출생 기록부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치요메 후키노 / 전 하와이 보건국장
- "출생기록부는 확실히 진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분명히 하와이에서 태어났어요."
출생 의혹론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부친의 나라인 케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공화당의 일부 대권 주자들 역시 이에 동조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했지만, 이제는 처지가 뒤바뀌었습니다.
특히 하와이에 조사원까지 파견하며 의혹을 파헤쳐온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모든 게 거짓으로 판명나면서 궁지에 몰렸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잰 브루어 / 미 애리조나 주지사
- "오바마 대통령은 분명히 하와이에서 태어났어요. 이런 낭설이 미국을 파멸의 길로 이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선 도전을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이 출생 의혹을 떨쳐내면서 내년 대선 판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