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당시 정부대책반이 탈레반과의 협상을 잘못한 과실이 있다고 보기 부족하다"면서 "국가는 피랍자들을 석방하기 위해 적절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심 씨가 출국 당시 '아프간 여행자제 요망' 안내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 등을 고려하면 심 씨도 아프간 여행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자원봉사를 하러 갔던 분당 샘물교회 신도 23명은 2007년 7월 19일 탈레반에 납치된 뒤 44일 만에 석방됐으며, 이 과정에서 목사 배 모 씨와 심 씨가 희생됐습니다.
[ 정주영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