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은 전문대학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아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전문대학이 올 하반기부터 대학교라는 명칭을 쓸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는데요.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대기업의 입사지원 사이트입니다.
학력을 대학교와 대학원 가운데 선택할 수 있게 돼 있어서 전문대 졸업자는 지원조차 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송상현 / 전문대 2학년
- "어른들을 보면 사회적인 편견이 남아있는 것 같고요."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전문대학에 대한 편견이 생긴 이유 가운데 하나는 대학교가 아닌 대학이라는 명칭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전문대학도 그 이름 뒤에 대학교를 붙일 수 있게 됐습니다."
전문대의 명칭 변경을 허가하는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이 이번 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본회의 통과가 어렵지 않은 만큼 하반기부터는 전문대 문패가 달라질 전망입니다.
1979년에 탄생한 전문대학이 30여 년 만에 대학교로 탈바꿈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춘진 / 민주당 의원
- "(전문대가) 그 이름에 의해서 차별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법안을 제출했고, 또 (법사위에서) 통과가 됐습니다."
대학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학생 모집에 애를 먹은 전문대학들은 법 개정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우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고등학교 학생이나 학부모가 고등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학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름이 바뀌는 것은 작은 변화지만, 전문대학을 4년제 대학의 아류가 아닌 고등 교육기관으로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