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못지않게 한국을 잘 아는 이스라엘 청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까지 줄줄 꿰는 한국 역사와 문화의 달인이라고 하는데요.
이권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윷말을 옮기는 손이 제법 익숙해 보입니다.
태권도 공연에 흠뻑 빠진 이 사람은 이스라엘의 한 대학에서 동아시아학을 배우는 가이 알모그씨입니다.
가이씨는 한국 대사관이 연 한국 알기 퀴즈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150여 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가이씨는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와 역대 대통령 이름 등을 묻는 25개의 문제를 막힘없이 풀었습니다.
▶ 인터뷰 : 가이 알모그 /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
이제는 반대로 한국인에게 퀴즈를 낼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가이 알모그 /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 "2명이 더 있는데 아세요? 1명은 이승만과 박정희 중간에 있는 사람인데…."
가이씨는 한국 문화가 이스라엘과 완전히 다르다는 점 때문에 한국 문화에 심취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문화의 신선함 때문에 인터넷으로 한국 영화까지 찾아볼 정도로 가이씨는 한국 마니아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가이 알모그 /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 "대학교에서 한국 영화도 공부하고 있어요.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박하사탕 같은 영화를 좋아해요."
가이씨는 앞으로 대학원에서 한국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한 뒤 이스라엘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