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농협 전산망의 외부 침입 흔적을 확인하고 어느 경로를 통해 침입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석하고 있는 서버가 270대를 웃돌아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농협 전산망 마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제2부는 외부 침입의 경로를 쫓고 있습니다.
망가진 270여 대의 서버가 중요한 단서입니다.
서버의 내용을 이미징, 즉 복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접속 기록을 분석하고 삭제된 기록을 복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작업은 적어도 2~3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검찰은 당분간 자료 분석에 주력하면서 필요하면 농협 전산 관계자와 IBM 협력업체 직원 등을 수시로 불러 사실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상당수 발견됐고, 최소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외부 해킹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수사는 내부 공모자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