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가 하루에 무려 5만 명을 채용해 화제가 됐습니다.
수많은 구직자가 몰리면서 미국의 심각한 취업난을 실감케 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맥도날드 매장에 수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햄버거를 먹는 대신 직원에게 서류를 건네 받아 테이블에 앉아 입사지원서를 씁니다.
맥도날드는 미국 만 4천 개 매장에서 매니저와 풀타임, 파트타임 등 5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매장당 평균 3~4명을 더 뽑는 것인데, 채용이 끝나면 전체 직원이 약 70만 명이나 됩니다.
▶ 인터뷰 : 딘 베넷 / 노숙자
- "보시다시피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구세군에 갔더니 여기서 사람을 고용한다고 해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레이크시아 라잇 / 이혼 여성
- "요즘 너무 힘든 시기여서 우린 일자리가 필요해요. 감사드립니다."
맥도날드는 특별한 기술이 없는 구직자가 취업할 수 있는 마지막 직장으로 취급받지만, 미국인에게는 나름 친숙한 일터입니다.
유명인 중에서도 학창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번 사람이 많습니다.
아마존닷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미국 육상 영웅 칼 루이스, 배우 레이철 맥아담스 등이 맥도날드에서 일하며 꿈을 키웠습니다.
지난 3월 말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8.8%.
16세에서 19세 청소년 실업률은 무려 24%입니다.
맥도날드의 문을 두드리는 수많은 구직 인파가 미국의 고민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