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때 청각 장애는 언어 장애까지 불러오는 만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말 배우는 것이 더디거나 큰 소리에 반응이 없으면 청각 장애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각 장애를 안고 태어난 12살 우람이.
시끄러운 소리에도 잠에서 깨지 않고 말도 잘 못해 돌이 돼서야 청각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오은주 / 이우람 군 어머니
- "뒤에서 박수 같은 것을 쳐도 돌아보지 않는 거예요. 말도 '맘맘맘맘' 이런 정도 외에는 하는 말이 거의 없어서…"
우람이는 결국 태어난 지 19개월 만에 달팽이관 속에 인공 신경을 넣는 인공와우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귀에 찬 기계와 인공 신경이 연결돼 귀 대신 소리를 전달해주는 것입니다.
언어 치료도 함께 진행해 지금은 대화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엄마가 프라이팬을 새로 샀다) 엄마가 프라이팬을 새로 샀다. (어 좋았어.)"
우람이처럼 지난 5년 동안 3천 3백 명이 인공와우수술을 받았고, 특히 9세 미만이 40%를 차지합니다.
▶ 인터뷰 : 전영명 / 소리이비인후과 원장
- "너무 늦게 하면 언어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가장 적절한 나이는 1세를 전후로 해서, 기계를 착용하고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인공와우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바로 듣게 되는 것은 아니며 적응기간과 함께 말을 배우는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