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내 총책 등 2명을 붙잡았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캐피탈 직원이 내부 시스템에 무단 침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거된 피의자는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국내에서 지휘한 40살 허 모 씨 등 2명입니다.
허 씨는 지난해 12월 말, 필리핀에서 오래전 지인인 36살 정 모 씨를 만나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유명 회사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협박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정 씨의 유혹에 허 씨는 2천만 원을 건네줬고, 이 돈은 해커인 37살 신 모 씨에게 전달됐습니다.
허 씨는 범행 직후 현대캐피탈 측으로부터 받은 1억 원을 찾아 이중 일부를 필리핀에 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해커 신 씨와 또 다른 인출책 정 씨 등의 행적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캐피탈 직원이 내부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전 직원 36살 김 모 씨는 지난해 12월 경쟁사로 옮긴 뒤 현대캐피탈 내부 시스템에 몰래 들어간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대캐피탈 내부자와 해커의 공모 가능성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