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경보가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된 지 4일 만에 경북 영천의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예방접종까지 한 상황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과 축산 농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경북 영천시 황정리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가 검사결과 구제역으로 판명됐습니다.
농림식품부가 구제역 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단계로 하향 조정한 지 불과 4일만입니다.
특히 구제역 감염 가축에 대한 마지막 살처분이 이뤄진 지 26일 만에 구제역이 재발했습니다.
이번에 영천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현재 백신접종을 하는 O형 혈청 구제역입니다.
▶ 인터뷰 : 박순보 / 경상북도 농수산국장
- "(구제역)바이러스는 백신을 하고 난 뒤에도 필드에서나 개체별로 활성화하고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간간이 이런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해당 농장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방역작업과 함께 감염 돼지 6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또 구제역 발생 인근 축산 농장에 대한 임상관찰을 강화하고 소독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구제역이 재발하자 백신접종을 마치고 재입식을 준비 중이던 지역 축산 농가는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한편, 지난 16일 영천시 오수동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한 닭 40여 마리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양성으로 판정났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18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