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금융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내부자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농협 직원 등 20여 명을 우선 소환할 방침입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농협 전산망 파일 삭제에 사용된 노트북을 확보해 지문 감식과 로그기록 분석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농협 IT 본부에서 확보한 이 노트북에는 농협 전산망에 접속하고 특정 시간대의 기록을 삭제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농협 내부 직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산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농협 직원 등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특히 농협 서버에 '최고 접근 권한'을 가진 한국IBM 직원과 농협 직원을 포함해 모두 20여 명을 우선 소환 대상자로 포함했습니다.
검찰은 시스템 삭제 명령어가 입력된 노트북도 '최고 접근 권한' 계정으로 접속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사고 일을 전후로 전산센터 내부 CCTV 화면과 직원들의 출입기록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해당 노트북에 남은 지문과 전산센터 직원들의 지문을 대조하고 휴대전화도 모두 걷어 통화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문제의 노트북이 사고 당일 인터넷에 연결돼 있었기 때문에 전문 해커들의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