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결혼 이주여성들은 여러 이유 때문에 고향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데요.
이들을 위해 언제든지 고향 가족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화상상봉 서비스가 시작돼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몬테본 씨의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한국인으로 귀화해 이지선이란 이름으로 잘살고 있지만, 친정 가족들을 자주 만날 수 없었는데 비록 화면을 통해서지만 얼굴을 보게 된 겁니다.
두 아들은 필리핀 할머니가 낯설어서인지 멋쩍어합니다.
▶ 인터뷰 : 이지선 / 필리핀 이주여성
- "할머니, I love you 해봐. '보고 싶어요' 해봐."
정부가 이 씨와 같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위해 상시 화상상봉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지역별로 시범 운영을 해오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입니다.
▶ 인터뷰 : 맹형규 / 행정안전부 장관
- "전국에 있는 365개 정보화 마을에서 언제 어디서나 외국에 있는 가족들과 이주여성들 간 화상상봉이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넷이 구비된 가정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국가는 수도 등 한두 곳에만 화상상봉 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아직은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행정안전부는 외교부 등과 협조해서 해당 지역의 인터넷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