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소싸움 축제가 경북 청도에서 개막했습니다.
구제역도 견뎌낸 싸움소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대결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단단한 황소 뿔이 서로 부딪힙니다.
연거푸 힘껏 들이받고는 뒷다리에 힘을 실어 버팁니다.
순한 소에서 맹수로 돌변한 상황, 싸움소라는 자존심 때문인지 물러서지 않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되다 한순간 꽁무니를 빼고 달아는 패자와 위풍당당한 승자가 결정됩니다.
1톤에 달하는 거구들이 펼치는 화려한 기술에 관객들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송인숙 / 경북 경산시
- "오늘 너무너무 재미있고요. 날씨도 좋고 오늘 (소싸움 경기장에) 오기를 참 잘 잘한 것 같아요. 구경도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 인터뷰 : 김영순 / 경북 의성군
- "오늘 처음 왔는데 (소싸움 경기가) 생각보다 재미있고요. 또 소들도 열심히 하는 것 같고 관중도 많고…."
전국대회 8강 이상의 실력을 갖춘 싸움소 120마리가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루는 청도 소싸움 축제.
올해는 관객들을 위해 소싸움 겜블 체험과 경마처럼 베팅도 가능해 재미를 더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중근 / 경북 청도군수
- "주말마다 소싸움 경기를 해서 우리 모든 국민은 물론이고 해외의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그런 축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힘껏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한우 시식회와 미술대전을 비롯해 청도천 둔치에서 열리는 유등제 등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구제역도 비켜간 싸움소들의 자존심 대결, 청도 소싸움 축제는 오는 19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