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한 마늘 밭에 묻어둔 돈뭉치가 눈덩이 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발견된 돈만 64억원인데 아침엔 110억원이 넘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심회무기자.
【 기자 】
예, 저는 전북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질 문 1 】
곧바로 경찰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나온 돈이 얼마입니까.
【 답변 】
전북 경찰청은 현재 김제 마늘밭 돈뭉치 사건에 대해 공식 브리핑이 오전 10시 45분에 끝났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발견된 돈은 110억8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새벽 2시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돈의 액수는 64억원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까지는 27억원이 발견됐고 그 뒤 조사에서 돈을 관리하던 이모씨와 가족들의 발언이 엇갈리면서 추가 조사해 어제만 40억원을 더 발견한 것입니다.
경찰은 추가로 밤샘 조사해 그 뒤에도 40여억원 정도를 더 찾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발표된 돈은 110억 8천만원입니다.
【 질문 2 】
돈은 어떤 상태로 어떻게 묻혀 있었습니까.
【 답변 】
돈이 묻힌 곳은 990제곱미터로 한 300평 정도 됐습니다.
이곳에 찜통과 아이스박스, 김치통 등을 이용해 한 통에 보통 5억원씩 담아 묻었습니다.
돈은 5만원짜리 22만여장이고 찜통과 김칫통 갯수는 24개입니다.
파면 나오는 돈덩어리들에 목격자들은 물론 경찰까지 황당한 모습들입니다.
【 질문 3 】
처음에는 자작극이라는 말도 있었는데요, 돈은 어디서 나왔으며 사건이 어떻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까.
【 답변 】
이 자금은 지난해까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던 40대 초반의 이모씨가 조성했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충남경찰에 적발돼 구속될 상황에 이르자 전주에 사는 매형 이모씨에게 돈 관리를 맡겼습니다.
현재 수감중인 이씨는 인터넷 도박을 통해 1,500억원 정도를 벌었고 순 수익만 170억원에 이르는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 이씨는 자신의 동생에게 시켜 돈을 매형에게 맡겨왔습니다.
돈을 맡은 매형 이씨는 전북 김제 금구면 선암리 한 밭을 사서 이 돈을 묻고 매일 관리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돈을 묻은 가까운 곳에서 포크레인 작업을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매사 불안했던 매형 이씨는 몰래 돈을 한번 점검합니다.
그런데 돈이 워낙 많아 미쳐 다 세어 보지 못하고 추측으로 10억원 정도가 없어졌다고 판단한 것 입니다.
이에 매형 이씨는 포크레인 기사 안모씨를 추궁하기 시작했고 화가 난 안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아직까지 매형 이씨의 진술이 엇갈린다고 판단하고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전북경찰청에서 MBN뉴스 심회무입니다.[shim21@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