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휴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적지 않은 대학들이 석연치않은 이유로 1학년은 휴학을 하지 못하게 해 애꿎은 피해자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덕성여대 1학년인 A씨는 비싼 등록금 때문에 2학기에는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 측으로부터 1학년은 휴학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인터뷰(☎) : A씨(덕성여대 학생) 가족
- "1학년 학생은 학칙상 휴학을 하게 되면 제적 처리가 된다….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었는데 못하게 됐습니다."
학교 측에 이유를 물어봤더니 교칙이 그렇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덕성여대 관계자
- "학교 정책이기 때문에 저희가 가타부타 얘기를 해드릴 순 없거든요.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하는 건 솔직히 개인적인 사정이거든요. 우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학)이 안 되고…."
학생들은 '반수생', 즉 대학교에 다니면서 다시 수능시험을 치는 학생들이 있다 보니 학교 측이 휴학을 금지한 것 같다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조하늬 / 덕성여대 학생
- "1학년 때 학교에 다니지 않는 대신 다른 계획을 세운 학생들도 많을 텐데, 꼭 반수가 아니더라도…. "
▶ 인터뷰 : 정아영 / 덕성여대 학생
- "양질의 학생들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까 막는 건 이해하는데 휴학할 수 있는 것도 권리니까…."
1학년에 대해서만 휴학을 허락하지 않는 학교는 덕성여대뿐만이 아닙니다.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숭실대도 1학년은 교칙으로 휴학을 금지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1학년의 휴학을 금지한 대학교들은 왜 이런 규정이 필요한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학생들만 애꿎은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