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비 우려감에 오늘(7일) 경기도 98개 학교나 유치원이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길거리에는 행인들의 발걸음도 끊긴 상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선진 기자!
【 질문1 】
출근길은 물론 학생들의 등교길이 걱정이었는데요, 경기도의 학교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졌다죠?
【 기자 】
방사능 비 우려감에 경기도교육청이 각 초등학교에 학교장 재량 휴교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 평택, 안산, 화성에서등 98개 유치원과 초, 중학교가 오늘 휴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치원 56곳, 초등학교 41곳, 중학교 1곳 등 98개 유치원과 학교가 학교장과 원장의 재량으로 휴업했는데요.
이처럼 많은 유치원이 휴교에 들어가면서 고양 일산과 연천, 평택 등에서 어린이들의 발걸음을 볼 수 없었습니다.
각 교육청에서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에게 우산과 마스크 등을 준비하도록 하고 체육 활동과 현장학습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같이 학부모들의 우려가 확산하면서 앞으로 휴교를 하거나 단축수업을 하는 학교, 유치원이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학교 근처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이 줄어든 모습인데요.
'방사능 비'에 대한 공포가 거리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군요.
【 기자 】
네, 일단 오전의 경우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학교 앞 도로는 등굣길 자녀를 태운 차들로 북새통을 이뤘구요.
몇몇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 봉사단과 교사들이 교문 앞에 서서 학생들의 우비와 우산 착용 상태를 꼼꼼히 챙기기도 했습니다.
일반 도심지에서도 우비를 걸치고 우산을 쓰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단단히 무장한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예정됐던 여러 야외 행사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충남에서는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 탓에 충남소년체전 야외경기를 모두 연기했습니다.
오늘부터 충남소년체전이 천안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시작됐는데요.
야외에서 치러지는 야구와 테니스, 조정, 요트 등의 경기가 모두 내일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또, 야외 골프장의 경우, 오전부터 내린 비에 각 골프장 예약의 50% 이상이 취소됐으며, 지금도 예약 취소 관련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