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내린 제주도 빗물에서 평상시보다 6배나 높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에도 평상시보다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됐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진택 기자
【 질문 】
어젯밤 내린 제주도 비에서 평상시 수준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젯밤 10시와 12시 제주도에서 내린 빗물에 평상시보다 6배 이상 많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홈페이지에 기록된 제주도 지역의 빗물 중 방사능 농도를 보면 어젯밤 10시 채집한 빗물에서는 방사성 요오드가 리터당 2.77베크렐, 세슘은 1.01베크렐이 검출됐습니다.
어젯밤 12시에 채집한 빗물에서는 2.02베크렐, 세슘은 0.538베크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4일 내린 빗물의 방사능 농도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지난 4일 발생한 방사성 물질이 처음 예측대로 시계방향을 따라 남서쪽으로 돌아 우리나라에 직접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그런 대기 흐름의 첫 관문이기 때문에, 지금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에도 상당한 양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어제 기상청 전망은 또 빗나간 셈입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빗물 중 방사능 농도가 6배 높아졌지만, 여전히 인체에는 해로운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방사능 농도가 갑자기 짙어진데다, 비까지 내리면서 국민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늘 오후 4시 오늘 제주도에서 내린 빗물의 방사능 오염치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