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가 코스닥 시장에서 수억 원의 부당한 이득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소속 배우 전지현 씨 등의 계좌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예기획사 IHQ는 탤런트 장혁과 김수로 씨 등 유명 연예인이 여럿 소속된 국내 굴지의 기획사입니다.
대표 정훈탁 씨는 지난 2009년 7월 또 다른 연예기획사 S사의 주식을 사들이며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연예계 '큰 손'의 인수합병, M&A 소식이 전해지자 S사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M&A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정 대표 등이 타인 이름으로 주식을 사들여 최대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를 잡고 지난달 말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금융조세조사1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방송사 PD출신의 연예기획사 대표 B씨 등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편, 정 씨는 한때 소속 배우였던 전지현 씨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금융당국에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거래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