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출 의혹을 받았던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신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긴급체포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에게 구속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신 회장은 예금자의 돈을 마치 '개인 금고'처럼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법을 보면 출자자는 스스로 대출받을 수 없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차명 계좌 등을 이용해 불법 대출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불법 대출 규모가 수백억 원대라고 밝힌 가운데 수사 과정에서 액수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자금이 신 회장의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용처를 파악하는 데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삼화저축은행이 자본금의 20% 이상을 한 회사에 대출할 수 없다는 규정을 깨고 A 건설회사에 대출을 해줬다는 금융감독원 고발 내용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부실이 누적되며 지난 1월 영업이 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은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돼 지난달 28일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공식출범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