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기자회견…동남권 민심 '냉담'

【 앵커멘트 】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동남권 시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대구와 경북에서는 대정부 투쟁을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입장 표명에도 동남권 민심은 냉담한 반응입니다.

지방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또, 대선공약 파기에 대해서도 여전히 비난의 목소리는 높았습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신공항보다 경제성이 없는 4대 강 사업은 국민 반대에도 무리하게 강행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대통령의 입장표명과는 무관하게 신공항 백지화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오는 8일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규탄과 재추진 범시도민 총결의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지켜본 울산 지역에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울산시의회는 대구, 경북, 경남과 함께 공동으로 신공항 문제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부산지역 시민들도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대정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지역 상공계는 성명을 내고 국토균형개발의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김해공항을 가덕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