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한 범인을 잡고 보니 평범한 고3 수험생이었습니다.
선생님에게 혼나자 홧김에 모교뿐만 아니라 EBS 사이트까지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김 모 군은 선생님에게 복장불량으로 꾸중을 듣자 화풀이 대상을 찾았습니다.
평소 포털사이트로 해킹프로그램을 유포해온 김 군은 좀비 PC를 가동해 학교 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했습니다.
성공을 거둔 김 군은 두 번째 타깃으로 EBS 강의 사이트를 노렸습니다.
좀비 PC를 천4백 대까지 늘린 김 군은 결국 지난 20일과 21일 2차례에 걸쳐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중국에서 들여온 해킹프로그램입니다. 이처럼 웹사이트 주소를 넣은 다음 공격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디도스 공격이 가능합니다."
경찰청은 EBS 사이트에서 역추적을 통해 해킹프로그램을 퍼뜨린 김 군을 자택에서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정석화 / 경찰청 사이버센터 수사실장
- "IT 전문기술이 있거나 체계적 교육을 받은 학생은 아닙니다. 디도스 공격 원리를 모르더라도 손쉽게 구해서 사용법만 익히면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김 군이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초범인데다 고3 수험생인 만큼 불구속 수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반 PC 사용자들은 정기적으로 컴퓨터를 점검하고, 웹하드에서 무분별하게 파일을 받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