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업체들이 성행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이들 불법 업체 수십 곳의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미니선물업체의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값싼 수수료를 제시하고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축하금까지 준다며 투자자를 유혹합니다.
이러한 미니선물업체는 고객의 주문을 중개업자인 선물회사에 전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증거금 없이도 거래할 수 있고 소액 투자도 가능해 고객이 몰리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이 인가하지 않아 영업 자체가 불법입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한 미니선물업체가 인터넷에 올려놓은 주소를 찾아왔지만, 해당 회사는 찾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건물 관리인
- "주식(선물) 관련된 그런 회사는 없어요. 여기…. 전화를 해 보시지요."
거짓으로 주소만 올려놓았을 뿐 사무실조차 없는 겁니다.
또 일부 업체는 아예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돈을 가지고 잠적해도 추적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처럼 버젓이 불법 영업을 하면서도 해당 업체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미니선물업체 관계자
- "저희 쪽은 전혀 문제없으시거든요. 현재까지 정규 장이 워낙 금액 부담이 크다 보니 선물 투자하시는 분들은 미니선물을 많이 하세요."
최근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타고 불법 선물업체들이 성행하자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들 업체 30여 곳에서 압수한 계좌와 서버를 분석한 뒤 조만간 업체 관계자들을 사법 처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