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폐렴 구균과 뇌수막염 예방백신을 맞은 어린이가 잇따라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본은 이들 백신을접종 중단시킨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일본에서는 다섯 명의 어린이가 폐렴과 뇌수막염 백신을 동시에 접종한 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문제가 된 백신은 폐렴 예방백신 '프리베나'와 뇌수막염 예방백신 '악티브주'입니다.
일본 보건 당국은 두 백신의 접종을 전면 중단시키고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문제의 백신은 우리나라에서도 절반 정도의 유아들이 접종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는 2008년 1월과 12월, 생후 두 달 된 남녀 영아가 두 가지 백신을 동시에 접종한 뒤 숨진 사례를 보고받았습니다.
당시 식약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일본 사망사고와 연관된 제조일자의 백신은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식약청은 국내 의사들에게 일본의 사례를 알려주고, 백신 접종 후 20∼30분간 환자에게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지 관찰한 뒤 이상 반응이 보이면 바로 보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식약청은 2주 뒤 있을 일본의 사망 원인 발표를 지켜본 뒤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