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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로 착각해 다른 여성을 겁탈했지만 술에 취해 있었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은 남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이더 칸(22)에게 강간 당한 조안 프리먼(39)이 하이더의 무죄 판결에 대해 자신은 또 한 번 강간당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안은 지난해 8월31일 자신이 근무하는 영국 판햄의 한 호텔 방에서 자던 중 소스라치게 놀랐다. 옷이 모두 벗겨져 있고 하이더가 자신을 강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이더가 조안의 얼굴을 알아보고 놀라 서둘러 방을 빠져나간 뒤 조안은 지배인에게 달려가 강간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이 출동했고 하이더는 조안의 방 맞은편에 있는 그의 여자친구 니콜라 우드(19)의 방에서 체포됐다.
조안과 니콜라는 모두 이 호텔에서 일하며 거주하고 있었다. 하이더도 호텔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었다.
하이더는 법정에서 "그날 밤 여자친구가 몸이 안 좋다며 잠자리를 거부했고 화가나 밖에서 술을 마신 뒤 다시 여자친구의 방으로 간다는 게 잘못해서 조안의 방에 갔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조안을 강간한 사실은 시인하지만 그가 여자친구인줄 알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또 "애무에 조안이 적극 호응해 성관계에 동의한 것으로 알았다"고 덧붙였다.
조안은 이에 대해 "니콜라와 나는 체격에 큰 차이가 있고 비록 방에 불이 꺼져 있었지만 가로등 불빛으로 얼굴을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조안은 "하이더가 니콜라로부터 성관계를 거절당하자 내 방에 들어와 강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정은
조안은 "법이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는 칸에게 한 번, 그리고 법정에 의해 또 한 번 강간 당했다"고 말했다. 또 "사는 것이 수치스럽고 모욕을 느낀다. 죽고 싶은 생각도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뉴스속보부 / 사진@http://www.dailymail.co.uk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