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비리를 폭로한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이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BBK 사건으로 수감된 김경준 씨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한 전 청장을 다시 부를 예정이며, 필요하다면 대질조사도 벌일 방침입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했습니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의 '학동마을' 그림로비 의혹과 연임로비 의혹, 태광실업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경위를 캐물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첫 조사를 받은 안 씨는 2년 전 폭로 당시의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일부 의혹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는 식으로 진술해 다소간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안 씨와 한 전 청장의 얘기가 엇갈릴 경우, 두 사람을 대질조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주 한 전 청장과 서미갤러리에서 압수한 물품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에리카 김의 횡령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도 사건의 핵심 참고인인 동생 김경준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BBK 주가조작과 횡령 사건이 김 씨 단독 범행인지, 에리카 김이 연루돼 있는지를 집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