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해서 사고를 낸 뒤 다친 사람 수를 부풀려 보험금을 챙긴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대학생이 주축이 된 사기단은 가벼운 사고는 보험 처리가 쉽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심야 시간 보험사로 걸려온 사고 전화.
▶ 인터뷰(☎) : 피의자 / 사고 접수 당시
- "사고가 났는데요. 졸다가 연못에 빠졌거든요. 9명이 타고 있거든요."
웬일인지 현장 조사반은 거부합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사고 접수 당시
- "(견인차하고 현장 조사 같이 보내드릴까요?) 아니요. 그냥 견인차만 보내주세요."
다친 사람 수를 부풀리기 위해섭니다.
25살 이 모 씨 등은 일부러 사고를 낸 뒤, 차에 타고 있던 사람 수를 부풀려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가벼운 단독 사고는 현장 조사 없이도 보험 처리가 되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보험사가 와서 결정을 해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처리할 방법이 있어서…. 너는 입원만 하면 된다. 그냥 있었던 걸로만 해라…."
대학생이 상당수인 이들은 강남 유흥업소, 이른바 '호스트바' 종업원들로 업소용 차량으로 범행을 저질습니다.
한 달동안 3차례에 걸쳐 챙긴 금액은 2천 4백여만 원.
▶ 인터뷰 : 김정의 / 보험업계 관계자
- "항상 동일하게 9명이나 되는 인원이 타서 반복적으로 사고가 나고 목격자가 없는 졸음운전 사고라든지…."
경찰은 1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보험사의 추가 피해를 접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