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대 로스쿨이 해외 유명 교수를 초빙하면서 학생들에게 고액의 수강료를 걷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수강료를 등록금 고지서가 아닌 대학 발전재단 계좌로 내게 해 편법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 로스쿨의 지난해 하계 계절학기 프로그램입니다.
미국 UCLA 로스쿨 등 세계적인 대학의 교수들이 강의했습니다.
문제는 수강료가 2학점 과목당 57만 원이라는 점.
대학원 계절학기 학점당 수강료 4만 500원의 무려 7배에 달합니다.
게다가 수강료는 대학 발전재단 계좌로 입금하게 하는 편법을 썼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 수요와 함께 재정적인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관계자1
- "학생들 수요를 많이 봐야 하고, 학생들 상황도 좀 고려해야 하고, 도입기에는 여러 가지가 불확실했죠. 수업료 부담이 있을 수 있겠다."
▶ 인터뷰(☎) : 서울대 관계자2
- "적자 상태라서 우리도 지금 이것에 대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한다고 여러 가지로 연구하고, 자료를 모으는 중입니다. 4만 500원 받고 유치가 안 돼요."
이 밖에 서울의 또 다른 로스쿨도 학점당 20만 원의 수강료를 받아 3만~10만 원 수준인 다른 로스쿨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그렇지 않아도 최근 로스쿨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편법을 쓰면서 고액의 강의를 듣는 현실이 과연 로스쿨 도입 취지에 맞는 건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