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이어지면서 개학 첫날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노사 양측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보조금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심회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학 첫날 학생들이 하나 둘 버스 정류장에 모여듭니다.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고 때마침 불어 닥친 꽃샘추위가 야속합니다.
▶ 인터뷰 : 백수현 / 학생
- "2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날씨도 춥고요. 많이 불편해요. 시내버스 사태가 빨리 좀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시내버스 정류장에 사설 관광버스와 학원버스들이 멈춥니다.
관광버스에 앞유리엔 시내버스 노선표가 붙어 있습니다.
관광버스 70여 대와 사설 학원버스 100여 대가 개학 첫날 학생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당 최고위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전주 버스 파업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장기 파업에 대한 비난이 인터넷을 통해 정치권에 쏠리자 내놓은 대책입니다.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120억 원에 달하는 시내버스 보조금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라민섭 / 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
- "전라북도는 전주시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오늘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노사 양측은 대화를 중단한 채 석 달 가까이 시민에게 고통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회무입니다,[shim21@mk.co.kr]